11번가, 온라인몰 1위로 등극 "모바일 성장통 딛고 수익 강화"

입력 2017-02-01 18:41   수정 2017-02-02 09:54

작년 거래액 사상최대·방문자수 1위

"3000억 적자폭 줄일 것"



[ 정인설 기자 ]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오픈마켓인 11번가가 지난해 사상 최대 거래액을 기록했다. 모바일과 PC를 합한 전체 이용자 수 기준으로 G마켓을 제치고 온라인 쇼핑몰 1위에 올랐다. 탄탄해진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올해엔 수익성까지 겸비해 ‘건강한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를 세웠다.

11번가는 지난해 거래액이 기존 최고치였던 2015년보다 33% 늘었다고 1일 밝혔다.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연 작년 11월1일엔 460억원의 거래액으로 국내 전자상거래업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1번가는 롯데제과와 한샘, 유한킴벌리, 에몬스, 동원F&B 등 24개 제조업체와 제휴를 맺어 판매한 단독 상품이 거래액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과 비교해 롯데제과 상품 거래액은 1684% 급증했다. 에몬스 상품 거래액은 1702%, 동원F&B 거래액은 773% 증가했다.

11번가에서만 볼 수 있는 상품이 늘면서 이용자 수도 급증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모바일 기기로 11번가를 이용한 순방문자수(UV)는 2015년 1038만명에서 지난해 1274만명으로 22.7% 늘었다. 경쟁사인 G마켓(1249만명)과 옥션(964만명), 쿠팡(867만명) 등을 제치고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모바일뿐 아니라 PC 접속자 수를 합한 전체 이용자 수 기준으로도 11번가가 1위였다. 지난해 11번가 월평균 이용자 수는 1996만명으로 G마켓(1976만명)과 옥션(1638만명)을 앞섰다. 순방문자수는 몇 명의 소비자가 해당 사이트를 이용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거래액과 비례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1번가는 유통과 정보기술(IT)을 결합한 새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작년 3월엔 집안일과 차량관리, 음식배달 등을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생활형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어 8월엔 모바일 메신저로 1 대 1 맞춤형 상담을 해주는 ‘디지털 컨시어지’를 도입했다. 자체 간편결제망인 시럽페이 누적 거래액도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이런 신개념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엔 사업기반 확대에 집중해 SK플래닛 전체적으로 3000억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적자 폭을 줄여갈 방침이다. 모바일사업을 키우는 과정에서 일정 기간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이른바 ‘모바일 성장통’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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